
양재동 aT센터에서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생생한 공룡들, 그리고 맘모스들과의 만남은 즐거움과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4만 년 전 모습 그대로 조용히 누워있는 아기 맘모스 '디마'와의 만남은 경이롭습니다.
씹던 풀이 뱃속에서 채 소화되지 않은 모습으로 발견되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다리에 그대로 남아있는 털의 모습은 디마와 저 사이에 있는
4만 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듯 합니다.
디마의 모습을 찬찬히 보다 보니 전시장 초입에 있는
지구의 역사를 나타낸 도표가 떠올랐습니다.
그 긴 지구의 역사에서 인류가 살아온 기간은 그리 길지 않더군요.
유구한 자연의 흔적 앞에서 절로 겸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머나먼 옛날에 살았던 아기 맘모스가 4만 년을 건너와 저의 마음 속에
작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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