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광고인, 김낙회의 세상 보기의 번째 방문자 입니다 !
BLOG BY Admankim




         밖이 치열할수록 안에는 내공이 쌓이게 됩니다.
         어려운 勝負일수록 眞劍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2009년은 오히려 우리 모두가 좀더 강건해지는 해가 될 것이고,
         2009년은 오히려 우리 조직이 더욱 튼튼해지는 해가 될 것이고,
         2009년은 오히려 제일기획이 눈에 띄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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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이 봄을 머리로 인식하는 시기라면, 사월은 봄을 가슴으로 느끼는 시절입니다.
춘삼월이라는 것도 사실은 양력 사월에 해당하지요.
이제 투박한 외투는 벗겨지고,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랑 벚꽃이 흐드러지겠네요.

지난 주말 안동(安東)을 다녀왔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저녁시간 짬을 내어 모이는 스터디 그룹에서 마련한 이틀간의
안동 문화답사여행에 동참했었지요.

돌이켜 보면, 삼십 여 년 직장생활 동안, 항상 바쁘고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늘 바쁜 핑계로 '自我'와 친하지 못했었죠. 정신은 점점 황폐해져 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계속 이렇게만 살다가는 곧 인생을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황폐해진 정신에서 벗어나고자, 자아와 좀 친해지고자,
용기를 내어 인문학(人文學:그 당시로서는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人間의 未來와 幸福을 위한
理想을 향해 정진함)을 공부하는 모임에 나가게 되었고, 그 답사여행에 만사 제치고
따라 나서게 되었던 겁니다.

공부하는 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孔子도 배우고 익히는 것을
'기쁨[說]'이라고까지 하셨지요.
안동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한국 문화에 유교가 미친 영향에 관하여
우리 인문학 모임을 주관하시는 교수님의 진지하고 정열적인 강의를 내내 들었습니다.
여행을 관광과 휴식으로만 알았었는데, 달리면서 배우는 역발상적인 여행은
몹시 즐겁고 기뻤습니다.
차창 밖으로 연둣빛이 슬며시 올라온 山色에 봄비까지 자박자박 오시니, 참으로 행복하더군요.

달리는 교실은 터질 듯한 목련 꽃망울이 가득한 안동에 이르렀습니다.
방금까지도 서애 유성룡 선생과 그 제자들이 공부하고 있었던 듯 묵향 그윽한 병산서원을 거쳐
이백 여 년 옛 모습을 한 치 흐트러짐 없이 간직하고 있는 하회 和敬堂 북촌댁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조선 중기 양반들이 지녔던 Noblesse Oblige의 현장에 직접 나아가 그에 얽힌 역사와 정신을 배우며
떠나 오기 전에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들에 눈뜰 수 있게 되어 또다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핑계 많은 일상에서 과감히 탈출하여 이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한 저의 작은 용기에 감사했습니다. 

떠나는 자만이 새로운 곳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떠나는 자만이, 머무르는 자에게는 결코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떠납시다, '常識'으로부터.
떠납시다, 우리자신도 모르게 차곡차곡 쌓여서 고질병이 되어버린 '고정관념'으로부터.
떠납시다, 늘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관행'으로부터.
떠납시다, 변하지 않는 '상급자'로부터, '팀장'으로부터, '본부장'으로부터, '사장'으로부터.
낡고 누추한, 새롭지 않은 아이디어로부터는 가차없이 떠나갑시다.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계절 바뀌는 것과 상관없이 무정한 일들이야 몰려들더라도
짬을 내어 짧은 여행이라도 떠날 수 있는 일탈(逸脫)을 도모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돌아와서 일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전술적 비책 - 바로 '아이디어 베케이션'입니다.

안동에서 가슴 가득 안고 돌아온 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제 인생의 가장 좋은 벗들이니까요.

일탈은 즐거운 것이라고 확신하는...  김낙회 드림

2008/04/01 08:50 2008/04/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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