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무>
아름다운 기부 문화의 작은 씨앗
나는 요즘 거의 주일 미사에 참석하지 못한다. 회사 업무가 핑계다. 그래도 어디를 가나 가톨릭 신자라고 대 놓고 이야기 한다. 가끔 성당에 나갈 때 느끼는 평안함이 귀소 본능을 자극해서 일까? 아니면 나대신 열심히 성당에 나가는 안식구로 해서 위안을 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 나이롱 신자의 마음속에도 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꼭 물질적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것이 얼마든지 있지 않을까? 나로 하여금 누군가가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그 또한 나의 기쁨일 거라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이야기가 나오면 부끄러워 진다. 특히 요즘 사회 갈등요인으로 가장 크게 부각되는 화두가 "양극화"문제다.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써 또 명색이 믿음을 가진 신자라고 하면서 나는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참 한심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성프란치스꼬 장애인종합복지관의 정스텔라 수녀님을 만나게 되었다. 정말 열심히 하시는 관장 수녀님을 위해 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갖게 되었다. 작년 말에 복지관으로부터 연말 정산 때 세금 공제가 된다는 문구가 적힌 후원금 영수증을 우편으로 받는 순간 번뜩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승진을 하거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우리는 꽃을 보낸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너무 많이 와 처치 곤란일 때도 있다. 꽃 대신에 축하 받을 사람 이름으로 복지관에 후원금을 보내자. 복지관에서 축하하는 사람을 대신해서 축하 카드와 함께 소득 공제가 되는 후원금 영수증을 축하받을 사람에게 보낸다. 비영리 단체인 복지관에도 도움이 되고 축하하는 사람, 축하받는 사람 모두가 다 행복해진다.
이것이 Beautiful Donation의 기본 개념이다.
이젠 우리 사회도 기부 문화의 씨앗을 널리 퍼뜨려야 한다. 개척정신과 박애정신이 미국사회를 지탱하는 위대한 힘이 되었듯이 우리사회에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가야할 것 같다. 또한 기부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온라인 기부 문화도 만들 수 있고, 큰 파티나 행사 모임에서 옥션(경매)기법을 이용한 후원금 조성 아이디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혼자 모르게 하는 자선행위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모임에서 커큐니티 단위로 함께 참여하는 기부 문화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도네이션이야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자랑할 일이 절대 못되지만, 아름다운 사회를 바라는 그저 소박한 나의 마음으로 감히 이 글을 쓴다.






공감합니다. 저도 쓸쓸한 가을 바람 같이 왔다가 멀리 가기가 싫어 사람들을 위해 인류를 위해
열정적으로 살다가 사람들을 위해 작품은 남기고, 물질적인것은 우리 사회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면서 인생을 음미하며 살다가 떠나려는 철학이 있습니다.